더 잘 사는 웰빙넷

k-생활사 62

다산선생이 존경하던 학자

저는 다산 정약용선생을 존경하는 인물로 삼은지는 오래되었습니다. 다산연구소에서 그분과 관련된 국내 석학들이 보내주는 글은 아직까지도 마음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지역의 특별강좌로 다산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다산선생과 茶'에 대한 강의로 많은 지역주민을 만났던 기억도 새록새록합니다. 지금은 나도 그자리를 떠났지만, 다산선생의 삶을 통한 배움의 자세는 그대로 갖고 싶습니다. 마음만큼 되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그러합니다. 오늘 아침, 다산연구소에서 보내준 글이 좋아 함께 공유하려고 올립니다. 다산연구소의 박석무이사장님의 글입니다. 다산 정약용선생이 숭배하고 존경하던 학자! 성호 이익 다산 정약용이 가장 숭배하고 존경하던 학자는 성호 이익이었습니다. 성호의 학문과 실학사상을 이어받아 실학을 집대성한 학자가..

k-생활사 2024.03.04

하피첩(霞帔帖)

다산 정약용선생의 삶의 철학이 고스란이 담긴 하피첩 내가 존경하는 인물 중 한분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시다. 그분의 자녀교육과 삶의 철학을 담아낸 글들을 몇편 보면서 연구논문도 써 본 터라, 다산선생이 오늘에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아버지로서 아들과 딸, 가족에 대한 사랑, 멀리 유배지에 있지만 가르침에 소홀 할 수 없었던 부정이 가득담긴 글. 내가 강진에 유배된지 여러 해가 지났을 때, 부인 洪氏가 낡은 치마 여섯 폭을 보내오니 세월이 오래되어 홍색이 바랬다. 재단하여 네 권의 첩(帖)을 만들어 두 아들에게 주고, 그 나머지로 작은 가리개를 만들어 딸에게 보낸다 하피첩은 아버지가 어머니의 치마에 자식들에게 평생 교훈이 될 만한 글을 적어 남긴 글로 선비가 가져야할 마음가짐, 남에게 베푸는 삶의 가치, 삶..

k-생활사 2024.02.29

가체

가체가 무엇일까? 시대를 막론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욕구는 많았던 거 같다. 요즈음은 화장하는 남자가 낯설어 보이지 않고, 미용실도 남녀 구분없이 다니고, 너나 할 것 없이 자신의 멋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살아간다. 패션업체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제품을 생산해 낸다. 개인도 다양한 창업시장에 뛰어들면서 트렌드를 반영한 화려하고 아름다움제픔을 만들어내고 소비하는 것은 모두의 관심사가 되어 있다. 조선시대도 다르지 않았다. 남성돌도 수정을 잇댄 갓끈과 옥으로 만든 관자, 귀걸이 꾸몄다. 사극에 등장하는 패션들이 남다르게 보일정도로 멋지게 차림새를 갖추는데에 관심을 두었던 게다. 여자는 풍성한 머리모양을 만든 가체(加髰,가발)와 현란한 비녀, 노리개로 치장했다. 가체는 오늘날 '꼭 갖고 싶은 아..

k-생활사 2024.02.29

마음공부 몸공부

무병장수는 모든 이들의 꿈이 아닐까? 아무리 공적을 세우고 사회적으로 성공했다 해도, 병을 얻으면 쉽게 세상과 등지게 된다. 원하지 않더라도 그것이 자연의 이치다. 동방의 주자라고 일컬어지는 '퇴계선생'도 열심히 학문에 정진했으나, 어려서 부터 허약체질로 힘들어 했다고 전해진다. 주역을 읽고 그 뜻을 이해하느라 거의 자고 먹는 것을 잊다시피 했다. 이 때문에 몸이 쇠약해지고 마르는 병을 얻게 되었다. [퇴계연보] 중에서 퇴계의 937통 편지 중에서 건강에 관한 편지는 무려 219편에 이른다. 마음공부 몸공부에 힘쓴 이퇴계 어린시절 학문에 힘써 건강을 해친 이후 퇴계는 전 생애에 걸쳐 건강관리에 많은 관심을 두었다. 그는 건강관리의 비법으로 유산과 약이 되는 먹을거리를 선택했지만, 그와 함께 늘 잊지 않았..

k-생활사 2024.02.28

유두가 뭐래?

유두는 무엇일까? 세상은 변화하고, 내것보다는 남의 것, 우리나라 풍속보다는 해외 풍속에 더 관심이 많아, 그것을 경험하지 않으면 뒤쳐지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지난 2022년 10월 29일 할로인데 때의 비극을 잊지 못한다. 언제부터 우리가 그날을 그렇게 지켜왔던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그날의 축제를 해마다 진행했었다. 우리 풍속보다 더 먼저 해외의 풍속을 익히는 셈이었다. 물론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타국문화도 이해한다는 측면은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그것이 순수하게만 이어지겠는가? 여러가지 복잡한 환경과 얽혀지면서, 마케팅의 요소로 활용되기도 하고, 사람들을 몰리게 하는 이벤트로 너나할 것 없이 함께 해야한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안타까운 일이며..

k-생활사 2024.02.26

오늘은 책 씻는 날

책은 물로 씻는 것이 아닌 노력으로 씻는 것 책씻는 날, 지금까지 노력해 온 것을 스승 앞에 펼쳐 보인다. 그러나 소년 득신은 스승 앞에서 기억이 나지 않아 더듬더듬 스승은 탐탁지 않은표정으로 책을 덮으며 말한다. "오늘도 득신이는 책거리를 못하겠군" 배움이 늦었떤 득신은 책을 읽어도 읽어도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없었다. 배운 것을 기억조차 못하는 득신이었지만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득신. 책거리 성적표로 '없을 무'를 주려던 스승은 '없을 무' 대신 '부지런할 근(勤)' 이라는 성적표를 내민다. 세책례(洗冊禮), 또는 책거리 서당에서 책 한 권을 다 떼었을 때 국수와 송편, 경단 등을 상에 내어 스승과 동학을 축하해주었던 의례 배움의 영민함 보다는 성실함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례 그 성실함을 응원하..

k-생활사 2024.02.23

풍속화에 나타난 놀이?

한국인이 오랫동안 즐긴 놀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영화 오징어 게임에서는 우리의 놀이문화를 활용하여 세계인의 주목을 이끌었고, 그에 따른 관련 산업이 호황을 누렸다. 한국의 생활사 속에 담겨 있는 보물을 하나씩 꺼내어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내는 작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한국의 풍속화에 나타난 놀이를 알아보려 한다. 이러한 원천이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조선후기 대표적인 풍속화가로 알려진 김홍도, 신윤복, 김득신, 그리고 1886년-1896년까지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김준근(출생사망 미상) 작품을 통해서 당시의 놀이를 살펴 볼 수 있다. 놀이는 종류, 참여자의 성별, 세대별로 나누어진 것을 알 수 있는데, 현대의 놀이는 세대에 따라 즐기는 놀이가 다를지라도 성별에 ..

k-생활사 2024.02.22

우리말 열두달

올해도 벌써 2월이다. 우리는 숫자에 너무 익숙해 있다. 1월부터 12월까지 순식간에 한해가 지나가고, 연이어 다시 1월에서 12월.... 계절변화에 초점을 맞춰서 열두달의 명칭인 아름다운 우리말이 있다. 알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이런 이름이 있나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우리의 일상을 가장 가깝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고운 우리말이다. 사계절의 변화에 담긴 자연환경의 아름다움과 계절에 맞는 음식, 놀이, 자연순응의 지혜가 펼쳐진다. 1월 해오름달 또는 한밝달로 시작해서 12월 매듭달까지, 우리의 서정이 가득 담겨 있다. 아름다운 우리말 열두달 이름은 달력이나 다이어리에 활용되기도 하고, 학교에서 각 학년과 학급의 표시는 물론 생활공간인 아파트의 동 호수에도 이용되어 숫자를 일렬로 정렬하는 것에 익..

k-생활사 2024.02.21

정월 대보름에 마실 술

설날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을 맞이한다. 정월 대보름 세시가 아직도 옛이야기 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세시음식들은 우리들의 일상에 여전히 존재하고, 우리는 그것을 누리며 살아간다. 정월대보름은 오곡밥에 묵은나물, 원소병, 약밥, 부럼과 산적, 복쌈 등을 먹는 고유의 명절이다. 그리고 대보름의 부럼은 [세시기]에 기록되어 있기를 아이들은 핵도(호두), 율지(밤), 백자(잣)을 깨물어 소리를 내는데, 이를 작종이라 하며, 부스럼병을 물리칠 수 있다고 하였다. [동국세시기]에도 이른새벽 날밤, 호두, 은행, 잣, 무 등 속을 깨물며, 1년 열두달 동안 무사태평하고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 달라 기원했다고 하였다. 이를 작절(嚼癤, 부럼)이라 하고, 고치지방(固齒之方, 이를 단..

k-생활사 2024.02.21

나는 조선의 가수다

한국 사람들은 음주도 즐기며, 흥이 많다. 이건 분명 우리민족이 품어온 특별한 DNA의 영향이 아닐까 한다. 각종 방송프로그램에서도 음악방송은 셀 수 없이 많다. K-POP 은 물론 방송 경연대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모은다. 보이스퀸, 보이스트롯 등 트롯경연대회, 내일은 국민가수, 싱어게인, 나는 가수다, 지자체에서 펼쳐지는 노래경연..등. 전국노래자랑은 그 역사가 남다를 정도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東夷傳)에는 "음주가무를 좋아하고 일상생활에서 노래를 즐겼다."라고 했다. 고대사회부터 이어졌던 이런 특성이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전문화 직업화가 된 것이다. 가곡, 시조, 가사 등을 노래로 부르는 조선시대의 전업가수... 그들은 가객(歌客)이다. 주로 남자를 지칭한다. 기녀도 노래를 불렀지만 ..

k-생활사 2024.02.20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