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의 생활은 궁금합니다.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그들만의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물론 사적 자료나 영화 사극을 통해서 감지하지만, 한번 더 알아보기로 합니다. 비빈의 일과 왕비나 세자빈으로 대표되는 궁중의 귀인들은 비교적 한가한 생활을 보냈다. 그러나 새벽 문안에서부터 시작되는 효(孝)와 돈목(敦睦)의 실천이 일상이었다. 문안은 해가 뜨기 전인 식전에 하는 것이므로 어린 비빈들은 그 전날 밤에 잠을 마음 놓고 못잤다는 고백이 있다. 문안 이외에 왕보다도 더 간병 시선 탕약시중과 같은 효의 실천이 요구되었다. 그런 일과 이외에 궁중에는 관혼상제를 비롯한 종친 외척의 반가에서 들어오는 손님접대, 벼슬아치 부인들의 초대 등으로 일 년 내내 조용한 날이 없다. 왕족들의 5개월 장례에서 부터 3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