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를 예쁘게 쓸수 있는 것도 큰 재주다. 요즈음 컴퓨터로 글을 쓰다보니, 자필의 매력을 찾기가 힘들다. 굳이 글씨를 예쁘게 써야할 필요도 못느끼는 경우도 많다. 의외로 너무 악필이라, 손글씨 쓰기를 거부하는 사람도 있다. 과거에는 글씨를 잘 쓰는 명필가가 더 대우 받았던 시기다. 문장가는 물론이고, 명필가를 말함이다. 조선시대에는 글씨를 대신 써 주는 전문가가 있었다. 이들을 서수(書手)라 불렀다. 서수에 관한 언급은 고려시대부터 등장하는데, 안정복의 [동사강목]에는 고려시대 문하부 소속에 서수의 직임을 두었다는 기록이 있고, 정약용의 [목민심서] 이전 6조에는 고려 시대 관직 중에 서인(庶人)이 주로 담당하는 분야 중 하나로 언급했다. 애초에 서수는 관에 속하는 낮은 벼슬에서 출발했다. [영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