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일이 가까워지면 예약한 산후조리원에 들어갈 채비를 차린다. 우린 언제부터 산후조리원을 이용해 왔던가? 과거에 어머니들은 집에서 아기를 낳았다. 가정에서 할머니들이 아기를 받아주었고, 세월지나면서 조산원에서 아기를 낳기도 했고, 이제는 산부인과에서 출산하고 몸조리까지 모두 산후조리원에서 마치고 홀가분한 몸으로 출산후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연상하고, 또 그렇게 한다. 들째아이 출산 때가 생각난다. 시누이와 2개월차이로 아이를 낳았고, 시부모와 함께 살았던 나는 시누이의 산바라지를 하는 시어머니께 나의 아이를 보아달라고 하기 어려웠다. 친정 어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산바라지 해 주시는 건 불가능했고, 친정으로 가서 지내기도 여의치 않았다. 그때만해도 산후조리원이 없던 시기라, 나는 병원에서 출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