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 사는 웰빙넷

2024/05 24

산바라지는 어떻게 했었나?

출산일이 가까워지면 예약한 산후조리원에 들어갈 채비를 차린다. 우린 언제부터 산후조리원을 이용해 왔던가? 과거에 어머니들은 집에서 아기를 낳았다. 가정에서 할머니들이 아기를 받아주었고, 세월지나면서 조산원에서 아기를 낳기도 했고, 이제는 산부인과에서 출산하고 몸조리까지 모두 산후조리원에서 마치고 홀가분한 몸으로 출산후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연상하고, 또 그렇게 한다.  들째아이 출산 때가 생각난다. 시누이와 2개월차이로 아이를 낳았고, 시부모와 함께 살았던 나는 시누이의 산바라지를 하는 시어머니께 나의 아이를 보아달라고 하기 어려웠다. 친정 어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산바라지 해 주시는 건 불가능했고, 친정으로 가서 지내기도 여의치 않았다. 그때만해도 산후조리원이 없던 시기라, 나는 병원에서 출산하..

k-생활사 2024.05.30

서수, 예쁜 글씨가 필요한가요?

글씨를 예쁘게 쓸수 있는 것도 큰 재주다. 요즈음 컴퓨터로 글을 쓰다보니, 자필의 매력을 찾기가 힘들다. 굳이 글씨를 예쁘게 써야할 필요도 못느끼는 경우도 많다. 의외로 너무 악필이라, 손글씨 쓰기를 거부하는 사람도 있다.  과거에는 글씨를 잘 쓰는 명필가가 더 대우 받았던 시기다. 문장가는 물론이고, 명필가를 말함이다.  조선시대에는 글씨를 대신 써 주는 전문가가 있었다. 이들을 서수(書手)라 불렀다.  서수에 관한 언급은 고려시대부터 등장하는데, 안정복의 [동사강목]에는 고려시대 문하부 소속에 서수의 직임을 두었다는 기록이 있고, 정약용의 [목민심서] 이전 6조에는 고려 시대 관직 중에 서인(庶人)이 주로 담당하는 분야 중 하나로 언급했다. 애초에 서수는 관에 속하는 낮은 벼슬에서 출발했다.  [영조..

k-생활사 2024.05.28

조선풍속집에 수록된 음식이야기

개화 후 일제 강점기 시기 동안의 생활상을 담은 책인 조선풍속집은 일본인 이마무리가 정리한 보고서다. 이를 통해 당시의 생활상과 특히 음식문화에 대한 기록을 활용할 수 있다.  문헌소개 조선풍속집은 1914년~1918년 조선총독부 중추원의 이마무라 토모(今村鞆)가 조선의 관습, 제도, 일상생활, 신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문헌조사와 현지조사를 병행하여 발간한 조사보고서다. 주요내용은 사회계급, 효자열녀, 유흥, 조선의 전당포 및 대금업, 조선의 종교와 미신, 관혼상제, 조선인의 몽점(夢占), 연중행사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본문은 조사내용과 함께 필자의 견해가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풍속과 일본풍속의 차이점을 제국주의적 관점으로 서술하여 식민지배의 정당성을 부여하려 했다. 하지만 조선풍속에 대한 기원과 현..

k-생활사 2024.05.27

좋지 않은 기억은 잊어버리자.

일상에서 기억은 매우 소중하다. 추억을 반추하면서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것은삶의 전체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아서 노화과정에서 기억을 점차 상실해 가는 것을두려워한다.   그러나 기억은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오히려 기억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필요하다.    무엇인가를 잊어버릴까 걱정하면서 메모를 하기에 바쁘다. 일정표를 빼곡히 넣어 놓고, 하나라도 빈틈없이 수행하려고 한다. 그러나 잊어버리면 오히려 행복할 때도 있다.  나에게 해를 입혔던 기억, 배신당했던 기억, 나자신에게 크게 실망했거나 창피했던 기억, 그리고 그러한 사건들... 그런 경험이 있다면, 잊기 위해 노력하자. 이러한 기억에 연연하면 앞으로 나갈 수 없다. 행복할 수 없다.  좋은 기억은 ..

라이프 2024.05.24

조선시대 가장 쉽게 구한 식재료, 개고기

요즈음 우리는 개고기를 거의 먹지 않는다. 개는 우리 가족과 같은 반려견으로 보호 받고 있다. 어렸을 때,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집을 나가 안들어 왔는데, 어느 이웃집에서 개고기를 먹었고, 그 강아지가 집을 나간 우리 강아지 였던 것을 나중에 알고나서 어마무시하게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 후 우리 집에서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았다. 동물을 키우는 데 관심이 많으셨던 어머니는 강아지는 물론, 토끼, 닭, 새까지 키우셨었다.  그러나 과거에는 참 많이 달랐다. 장계향의 [음식디미방]을 중심으로 당시 개고기를 어떻게 응용했었는지 살펴본다. [선비의 맛 규방의 맛] 책을 인용하여 보기로 한다.    장계향의 [음식디미방]에 많이 등장하는 육류는 개고기다. 더욱이 음식 이름에 개고기가 들어간 것을 말한다. 개순대..

k-생활사 2024.05.23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향수

나도 행복해야하지만,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타인을 행복하게 하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Hapiness is a perfume you cannot pour on otherswithout getting a few drops on yourself. 행복이란 자신의 몸에 몇 방울 떨어뜨려 주면다른 사람들이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는 향수와 같다. -팰르 월도 에머슨-자원봉사를 하는 것이나, 입원한 친구에게 꽃을 주는 것, 쇼핑갔다가 사랑하는 이에게 줄 특별한 선물을 살 때우리는 자신이 행복해 지는 것을 느낀다.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호의를 배풀면 도움을 받는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얻는다.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선행을 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했어..

라이프 2024.05.22

산전풍속(産前風俗)이었던 기자(祈子)신앙은 뭘까요?

기자신앙은 자식을 낳기 위하여 벌이는 여러 형태의 신앙을 말합니다. 특히 아들을 낳아 그 아들이 무병장수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기를 기원하는 신앙을 말합니다. 아들이 대를 계승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전통사회 여성들 중 자녀를 낳지 못한 여성들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기자(祈子)를 하였습니다.  기자의 형태는 지역이나 집안에 따라 다양했는데, 자식얻기를 기원하는 주체자의 행위에 따라서 크게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첫째, 초월적인 존재나 영험이 있다고 믿는 자연물에 치성을 드리는 유형입니다. 삼신, 용신, 칠성, 부처와 같은 신적존재와 암석, 당나무 등 자연물이 대상입니다. 치성을 드릴때는 목욕재계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음에 부정한 것을 피합니다. 촛불을 켜..

k-생활사 2024.05.21

전복버터구이

집에서 전복버터구이를 만들어 입맛을 돋우어 보았다.  전복 손질하기는 남편의 몫...ㅎㅎ손질하는데 위험도 있고, 수고로움이 필요하니,... 전복내장은 손질해서 두었다가 전복죽을 다음에 만들기로 했다. 버터에 칼집넣어 손질한 전복을 넣고 소금솔솔 자글자글...그리고 토마토를 듬뿍넣어 함께 조리해 보니, 그 역시 맛이 좋았다.  식자재 값이 많이 비싸지고, 외식값도 많이 오름새다.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가정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기다..너도나도 배달음식에 익숙한 사람들도 있지만, 건강과 경제성을 생각해서는 대응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집에서 무엇인가를 만들어 먹는 것은 경제적일 뿐 아니라, 식품의 안전성은 물론 가족간의 관계성에도 도움이 된다.  조금만 수고로움을 한다면, 가정식이 갖는 ..

라이프 2024.05.20

아이들과 함께 하자!

요즈음 아이들을 보기 힘들다고 하는 말이 맞다. 가족과 친지들도 모여보면,  어른이 10명이라면 아이는 하나? 아니면 없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의 뛰노는 소리도 그리워진다.   어린이집들도 연속적으로 폐원하고그 빈자리는 요양원들이 채워진다.  아이들이 그립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이런 말을 했다.  The soul is healed by being with children.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영혼이 치유된다.   권태나 좌절, 절망을 치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어린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다. 그들의 신선한 시각은 전염된다. 그들과 같이 있다보면, 꽃의 화려한 아름다움, 쉴새 없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곤충들, 갖가지 모양을 하고 있는 구름을 다시 한번 돌아보..

라이프 2024.05.18

5월의 어느날, 오늘도 행복합니다.

아침의 따사로운 햇살에반짝이는 나뭇잎을 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살랑살랑 창가로 들어오는 상큼한 바람결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꽂아놓은 꽃잎에서 사르르 피어나는 향기를 맡을 수 있어행복합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름 모를 맑은 새소리를 들을 수 있어행복합니다.   커피향과 찻잔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오늘도 볼 수 있어느낄 수 있어들을 수 있어맛볼 수 있어만져볼 수 있어 그리고 편히 숨쉴 수 있어 내가 지금 여기에 있어  감사함을 다시 깨달으니 행복합니다.

라이프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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