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백년 해로를 한다는 것은, 함께 살면서 태어나서 가장 오랜시간 함께 밥을 먹는 사이가 아닐까? 그렇게 한평생의 동반자로 부부됨을 알리는 결혼은 시대에 따라 너무 많이 달라졌다. 집에서 밥을 함께 먹는 시간도 줄어들고,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도 많아졌으니 말이다. 어떤 분은 저녁에 조금 일찍 퇴근하게 되면, 집근처 음식점에서 혼자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간다는 말도 들었다. 저녁을 준비하지 않는 아내에게 부담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무언의 약속이라나. 그리고 결혼은 해묶은 옛이야기처럼 여기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세상이 존재하는 한 결혼의 형태는 바뀌어지더라도 생명의 영속을 가져온 남녀의 만남은 지속되는 것을 소홀히 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된다. 우리의 생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