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 사는 웰빙넷

k-생활사

비빈과 궁녀의 일과는 어떠했을까요?

바짝이 2024. 6. 12. 11:27
728x90
반응형

궁궐의 생활은 궁금합니다.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그들만의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물론 사적 자료나 영화 사극을 통해서 감지하지만, 한번 더 알아보기로 합니다. 

출처 : 다음/ 세자빈 박은빈

비빈의 일과

 

왕비나 세자빈으로 대표되는 궁중의 귀인들은 비교적 한가한 생활을 보냈다. 그러나 새벽 문안에서부터 시작되는 효(孝)와 돈목(敦睦)의 실천이 일상이었다. 문안은 해가 뜨기 전인 식전에 하는 것이므로 어린 비빈들은 그 전날 밤에 잠을 마음 놓고 못잤다는 고백이 있다. 문안 이외에 왕보다도 더 간병 시선 탕약시중과 같은 효의 실천이 요구되었다. 

 

그런 일과 이외에 궁중에는 관혼상제를 비롯한 종친 외척의 반가에서 들어오는 손님접대, 벼슬아치 부인들의 초대 등으로 일 년 내내 조용한 날이 없다. 왕족들의  5개월 장례에서 부터 3개월 장례의 풍속은 어느 때는 궁궐 안에서 두 건의 국상이 겹지는 경우도 있어서 비빈을 비롯한 궁녀들의 노고가 컸다. 

 

하루에 여섯 번의 곡을 했고, 조석제전의 주다례의 참례는 복중이나 엄동에는 더욱 어려웠다. 왕비의 임무는 민간에서 맏며느리가 제사를 받드는 총책임자처럼 궐내의 약식 사당인 선원전의 차례, 4대조까지의 봉제사 등이 다 왕비의 책임이었다.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제물을 감선하고 사배를 드렸다고 한다. 그러므로 아무 일도 없이 한가한 날이라고는 별로 없었다. 

 

모처럼 중요한 날이면 비빈은 궁녀들을 거느리고 후원에 나가 꽃구경이나 단풍구경을 하기도 하는데, 후원에 나갈 때는 간단한 가마를 탄다. 후원뿐이 아니라 비빈들은 같은 궁내에서 다른 전각으로 갈 때도 걷는 법이 없다. 가마는 세수간의 나인들이 맨다. 

 

이외에 궁중오락으로는 투호와 윷놀이가 있다. 투호는 특히 정월에 많이 하던 놀이인데, 비빈들도 참여한 놀이다. 반면 윷놀이는 궁녀들이 많이 하던 놀이다. 

출처: 전통문화포털/ 윷놀이

 

궁녀의 일과

 

지밀소속 궁녀를 제외하고는 격일제로 근무하였다. 지밀소속 궁녀들은 하루를 상하번으로 나누어 낮과 밤으로 교대하였다. 상번은 아침 8시에 근무를 시작하여 오후 3시에 하번과 교대하는 형식이다. 하번의 임무는 그 전궁 주인의 저녁 수라의 시중, 잠자기 전의 시중, 말동무, 침실의 자리펴기, 야참시중 등을 맡고, 주인의 침실에 들면 그 외곽 방에서 신변 호의 뜻으로 직숙하였다.

 

단 노쇠한 궁녀와 아기나인은 밤근무를 하지 않았다. 왕의 침전의 직숙은 왕의 유모나 보모 원로 상궁 등 4-5인이 맡았다. 왕의 침실은 정자형으로 장지로 칸을 막은 9개의 방으로 되어 있다. 중앙의 큰 방에서 왕이 잠들면 둘레의 작은 방에서 한 사람씩 숙직을 하였다. 숙직하는 상궁들은 서로 보이도록 장지를 열어 놓고 자는 것이 궁중의 법이다. 숙직하는 상궁들에게는 이부자리 같은 것은 아예 없고 딱딱한 목침만 있었다. 그러나 목침을 베면 소라껍질 같은 것은 아예 없고 딱딱한 목침만이 있었다.  그러나 이 목침을 베면 소라껍질 같은 조진머리의 쪽이 닿기 때문에 아파서 잘 수가 없어 실제로는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침실을 지켰다. 

 

지밀을 제외한 다른 처소의 내인들은 밤을 새우는 근무를 하지 않았다. 다만 소주방과 생과방 등의 음식과 관계있는 처소는 야참대기를 위하여 늦도록 남아 있었다. 비번날에는 교양과 성격에 따라 다른 처소에 놀러 가서 잡담과  '담배잡히기'등으로 시간을 보내거나, 소주방 생과방 등에 가서 떡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기도 하고, 또 침방 수방에 가서 그들의 기술을 배우기도 한다. 이밖에 궁체를 연습하거나 친정에 문안 편지를 쓰고, 이야기책을 빌려다 읽으며 소일했다.

 

지밀에서는 '다회짜기'를 많이 하였다고 한다. 다회란 비단실로 짠 끈으로 넓이에 따라 주머니끈에서 도포끈인 세조대, 대려복이나 적의의 대로 쓰는 광다회가 있다.

 

궁녀들은 아기나인일 때는 선배 상궁의 방에서 훈련을 받지만 계례를 치르고 정식 나인이 되면 마음에 맞는 친구와 함께 따로 방을 꾸며 한 가정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비번 날에는 비자에게 취사 청소 빨래 등 가사를 맡기고 독립생계를 영위한다. 물론 당번일 때는 소속 처소에서 식사를 한다. 상궁은 비자와 침모를 각각 한 명씩 두고 그 밖에 손님이라 하여 친척 중에 가정부같이 살림을 맡아주는 여인도 있다. 

 

출처 : 뉴스인스타 / MBC 옷소매 붉은 끝동/ 궁녀 이세영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