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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화에 나타난 놀이?

바짝이 2024. 2. 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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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오랫동안 즐긴 놀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영화 오징어 게임에서는 우리의 놀이문화를 활용하여 세계인의 주목을 이끌었고, 그에 따른 관련 산업이 호황을 누렸다. 

한국의 생활사 속에 담겨 있는 보물을 하나씩 꺼내어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내는 작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한국의 풍속화에 나타난 놀이를 알아보려 한다. 이러한 원천이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조선후기 대표적인 풍속화가로 알려진 김홍도, 신윤복, 김득신, 그리고 1886년-1896년까지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김준근(출생사망 미상) 작품을 통해서 당시의 놀이를 살펴 볼 수 있다. 

 

놀이는 종류, 참여자의 성별, 세대별로 나누어진 것을 알 수 있는데, 현대의 놀이는 세대에 따라 즐기는 놀이가 다를지라도 성별에 따라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 놀이를 구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풍속화에 나타난 놀이를 보면, 당시에 성별과 세대에 따라 구분해서 놀이를 즐겼던 것으로 보인다. 

 

<아동, 여성 성인의 놀이> 

공기놀이 엽전이나 돌만 있으면 즐길 수 있고, 기술 또한 익힐 필요가 없는 단순놀이다. 지역에 따라 약간의 변형을 이루기도 했다. 
널뛰기 여성들이 주로 즐기던 놀이 중 하나로 활동적이다. 짚단이나 가마니 등을 긴 널빤지 중간에 괴어 놓고 양 끝에 한 사람씩 오라서서 마주보고 번갈아 뛰며 즐긴다. 널빤지가 움직이지 않도록 가운데에 사람이 앉아 있기도 하며, 뛰는 사람들 간에 몸무게가 차이가 나면 적게 나가는 사람에게 널을 많이 주어 균형을 이루게 한다. 
그네타기 나무에 밧줄을 맨 다음 줄의 맨 아래에는 발받침을 걸쳐 놓고 그 위에 올라가서 몸을 앞뒤로 움직이며 반동을 이용하여 노는 놀이다. 한사람이 뛸수도, 두사람이 마주보고 뛰기도 한다.

 

신윤복의 단오풍경에서 그네타는 여인

 

 

김준근 작품&nbsp; 그네뛰기

 

 

<성인 여성, 남성 놀이>

골패 32개 패를 가지고 노는 놀이. 패의 재료가 뼈이기 때문에 골패라고 이름 지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패는 네모 모양의 납작한 모양으로 가로 1.2-1.5cm, 세로 1.8-2.1cm정도의 크리. 패는 여러가지 수효를 나타내는 구멍이 뚫려 있으며 구멍의 개수에 따라 패의 상단과 하단에 1-6의 숫자가 표시되어 있다. 1-1에서 6-6까지 21가지이며, 이중 일부조합은 패가 2개씩 있어서 총 32개의 패를 이룬다.
쌍륙 두사람 또는 두편으로 나뉘어 판 위에 말을 두고 겨루는 놀이. 15개씩의 말을 사용하며 주사위 2개를 굴러 나온 수 만큼 말을 이동시켜 먼저 나가도록 겨룬다. 주사위는 육면체의 형태로 상아나 동물의 뼈를 깍아 만든다. 
투호 두편으로 나뉘어 멀리 떨어져 있는 항아리에 화살을 던져서 많이 넣는 편이 이기는 놀이. 항아리나 화살의 크기나 종류는 다양하다. 주로 궁중에서만 활발히 행해졌고, 서민의 놀이는 아니었다. 

 

 

김준근 작품 투호

 

신윤복작품&nbsp; 쌍륙

 

 

<성인 남성 놀이>

바둑 상하종횡으로 각각 19줄이 그려져 있는 판에 두사람이 바둑돌을 선의 교차점에 교대로 번갈아 두며 즐기는 놀이다. 흑백 바둑돌 두 세트를 가지고 게임한다. 규칙을 통해 바둑판 위에 집을 지어나가며 마지막에 집을 많이 차지하는 사람이 승리한다.
종경도 종정도, 승정도, 승경도라고도 불린다. 관리들의 많은 등급과 칭호의 개념을 익히기 위한 놀이다. 말 4-8명 정도의 사람이 함께 놀며, 두패로 나뉘어 방망이를 굴려 출신과 벼슬살이를 시작한다. 말을 계속 글려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는 편이 이기게 된다.
장기 장기판 위에서 두명의 사람이 장기말을 번갈아 두면서 겨루는 놀이다. 중국에서 기원된 것으로 보이며, 장기말을 장, 차, 포, 마, 상, 졸, 사의 7가지 말로 구성되며, 장은 1개 좋은 5개 나머지 말은 2개씩 총 16개의 말을 가지고 경기가 치러진다. 상대방의 말을 잡아 최종적으로 상대의장을 잡는 사람이 승리한다.
씨름 두 사람이 샅바나 띠를 넓적다리에 걸어 잡거나 바지의 허리춤을 잡아 일정한 규칙하에 힘과 기술을 겨루어 상대를 먼저 땅에 넘어뜨리면 승리하는 놀이다.
활쏘기 사대부가를 중심으로 운동이나 놀이로 행해졌다. 편을 나눠 활쏘기를 겨루기도 하였으며, 왕이 주재하는 궁술대회가 열려 심신단련과 친목을 도모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였다. 

 

김홍도작품&nbsp; 씨름

 

 

김준근 작품&nbsp; 장기

 

 

<남성 아동 놀이>

연날리기 대나무 뼈대 위에 종이를 붙여 방패 또는 가오리 모양으로 형태를 만들고 실을 연결하여 만든 연을 공중에 띄워 날리는 놀이다. 
팽이돌리기 얼음판이나 땅 위에서 원뿔 모양의 팽이를 채로 쳐서 돌리는 놀이다.
죽마놀이 대나무로 만든 말을 타는 것으로 죽마놀이, 말농질하기, 대말타기, 죽족이라고도 불린다. 중국 일본에서도 이 놀이의 기록이 있어, 오래전부터 삼국이 죽마놀이를 즐겨왔음을 알수 있다. 말타기 경쟁을 하기도 하며, 단 둘이 할 수도 , 두편으로 나누어 할 수도 있다. 두편으로 나누어 할 때는 한 사람씩 순서대로 말을 타고 지정점을 돌아와 다음 사람에게 말을 넘기는 과정을 반복해 먼저 끝낸 편이 이기게 된다.

 

 

이외에 지금은 남성, 여성, 아동, 성인 들이 모두 즐기는 줄다리기, 윷놀이 등이 있고, 남녀아동이 즐기는 줄래잡기 놀이가 있었다.

 

김준근 작품&nbsp; 윷놀이

 

김준근 작품&nbsp; 줄다리기

 

 

설이나 단오, 추석 정월대보름 등 명절 때가 되면 지금도 이런 놀이를 즐긴다. 박물관이나 한옥마을 등에서 전통놀이 체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세대공감 놀이로 우리의 전통놀이가 공동체놀이로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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