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 사는 웰빙넷

k-생활사 62

우리나라 최고의 식경, [음식디미방]

1670년 생을 얼마 남기지 않은 한 여인이 며느리와 딸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한다. 일흔을 갓 넘긴 나이에 어두운 눈으로 조금씩 써 내려간 긴 문장들... 그녀의 이야기는 그렇게 한권이 책이 된다. " 딸자식들은 각각 베껴 가되, 이 책을 가져갈 생각일랑 절대로 내지 말며, 부디 상하지 않게 간수하여 빨리 떨어져 버리게 하지 마라" 몸이 불편한 가운데 어두운 눈으로 간신히 써내려간 이책을 쓴 뜻을 잘 알아서 이대로 시행하고 책은 본가(本家)에 간수하여 오래전하라고 당부한 것이다. 자신이 한평생 살면서 배우고 익혔던 조리법을 고스란히 한권의 책에 담았던 여인, 장계향이다. 후손들이 이 책을 그대로 간수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한 정성도 대단하다. [음식디미방]이란 '음식 맛을 아는 법' 이란 뜻이다. 장..

k-생활사 2024.02.05

식시오관(食時五觀)이 뭔가요?

요즈음은 음식이 넘쳐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날마다 새로운 음식과 레시피, 새로운 맛집 들이 즐비하게 늘어선다. 해외의 다양한 음식은 물론 디저트, 차와 음료 등 맛을 향한 우리들의 질주는 끝날 줄 모른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생존을 위해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즉 '먹는다'를 넘어서 그 음식이 탄생하고 존재하는 '문화'를 경험하게 한다. 그래서 문화마다 음식을 먹을 때 지켜야 하는 예법이 있다. 새로운 음식, 이국적인 음식을 맛보면서 '맛있다' '맛 없다'의 평가보다는 이 문화에서 만들어낸 음식은 어떠하다는 생각과 그에 따른 맛을 음미한다. 과거 선인들은 음식을 대할 때 어찌했을까? 물론 오늘날과 같이 풍요로운 먹거리가 많지 않았던 때이기도 했지만, 선인들이 음식을 대하는 지혜로운 태도를 배..

k-생활사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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