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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시오관(食時五觀)이 뭔가요?

바짝이 2024. 2. 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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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음식이 넘쳐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날마다 새로운 음식과 레시피, 새로운 맛집 들이 즐비하게 늘어선다. 해외의 다양한 음식은 물론 디저트, 차와 음료 등 맛을 향한 우리들의 질주는 끝날 줄 모른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생존을 위해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즉 '먹는다'를 넘어서 그 음식이 탄생하고 존재하는 '문화'를 경험하게 한다. 그래서 문화마다 음식을 먹을 때 지켜야 하는 예법이 있다. 새로운 음식, 이국적인 음식을 맛보면서 '맛있다' '맛 없다'의 평가보다는 이 문화에서 만들어낸 음식은 어떠하다는 생각과 그에 따른 맛을 음미한다. 

과거 선인들은 음식을 대할 때 어찌했을까? 물론 오늘날과 같이 풍요로운 먹거리가 많지 않았던 때이기도 했지만, 선인들이 음식을 대하는 지혜로운 태도를 배울법 하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음식을 대할 때 생존을 위한 음식섭취는 기본이지만, 더불어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 왔고, 음식을 통해서도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깨우치도록 했으니, 정신문화의 소중함을 지켜왔고, 인간이 어떻게 인간다워야 하는지를 일깨우는 문화 속에서 생활해 왔음을 볼 수 있다. 이를 잘 알 수 있는 바가 식시오관이 아닌가 한다. 

 

 

식시오관이란 무엇인지 아시나요? 

 

식시오관은 이덕무의 [청전관전서]와 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에 잘 나타나 있는 것으로 음식을 대하는 5가지의 태도를 말한다. 

 

 

첫째, 밥이 완성될때까지 드는 노력과 밥이 어디서 왔는가를 헤아려야 한다.

둘째, 자신의 덕행이 와성되었는지 결여되었는지를 헤아려서 공양(供養)을 받아야 한다.

셋째, 마음을 절제하여 지나친 탐욕을 없애는 것을 근본을 삼아야 한다.

넷째, 바른 처사와 좋은 약(적당하게 먹는 밥)으로 건강을 요양해야 한다.

다섯째, 도덕(道德)을 완성해야만 밥을 먹을 자격이 있다.

 


옛말이라 할 수 있지만, 음미해 볼 만하다. 
음식을 만들기보다는 배달음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그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쉽게 먹거리를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또 우리가 음식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가벼운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풍요로움 속에 음식을 준비해준 수고를 헤아리기전에 칼로리를 먼저 생각하고, 음식은 당연히 주어지는 것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은지?  음식을 바라보는 선조들의 철학을 새롭게 보기를 바란다. 

칼로리를 생각하게 하는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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