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을 맞이한다. 정월 대보름 세시가 아직도 옛이야기 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세시음식들은 우리들의 일상에 여전히 존재하고, 우리는 그것을 누리며 살아간다. 정월대보름은 오곡밥에 묵은나물, 원소병, 약밥, 부럼과 산적, 복쌈 등을 먹는 고유의 명절이다. 그리고 대보름의 부럼은 [세시기]에 기록되어 있기를 아이들은 핵도(호두), 율지(밤), 백자(잣)을 깨물어 소리를 내는데, 이를 작종이라 하며, 부스럼병을 물리칠 수 있다고 하였다. [동국세시기]에도 이른새벽 날밤, 호두, 은행, 잣, 무 등 속을 깨물며, 1년 열두달 동안 무사태평하고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 달라 기원했다고 하였다. 이를 작절(嚼癤, 부럼)이라 하고, 고치지방(固齒之方, 이를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