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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하루 일과를 살펴봅니다.

바짝이 2024. 6. 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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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하루하루 일과로 바쁘다. 아침점심저녁 공적인 일과와 사적인 일과로 분주하게 보낸다. 그러면서 너무 바쁘고 힘들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하고 살아간다. 꼭 자신만 힘든 일과를 보내는 것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 그렇게 분주하게 살아간다.

 

그러면, 과거에 왕실의 하루 일과는 어떠했을까? 과거든 현재든 나라를 대표하는 왕과 대통령의 자리는 쉽지 않은 위치다. 왕의 하루 일과를 알아보면서 오늘날 우리의 하루하루 삶을 생각해 보면 좋겠다.


 

조선시대 왕의 생활은 공사(公私)의 두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처리하는 군국기무는 만 가지나 되기 때문에 왕의 집무를 '만기(萬機)'라 부른다. 왕은 만민의 위에서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하는 공인이므로 그 생활은 상상하는 것 같이 사치하고 편하고 재미있는 것이 아니다. 

 

왕의 하루 일과는 아침 낮 저녁 밤의 네 단계로 구분된다. 이것을 왕의 사시(四時)라 했다. 

 

아침에는 신료들로부터 정치를 듣고, 낮에는 왕을 찾아오는 방문객을 만나며, 저녁에는 조정의 법령을 검토하고, 밤에는 자신의 몸을 닦는다. 

 

왕이 기상시간은 해가 뜨기 이전이라야 한다. 일어나서 글을 읽고 아침 식사 전에 왕대비나 대왕대비 등 어른들께 문안인사를 보내고 자신도 아랫사람으로 부터 온 문안인사를 접전한다. 해가 뜰 무렵인 평명(平明)에는 학문토론 및 정치토론을 위해 경연에 참석한다. 경연이 끝나면 아침 수라를 들고 나서 외전에 나가 정사를 본다. 의정부의 세 정승과 육조의 판서 그리고 사간원까지 합석하는 정식 사무는 한달에 여섯 번이지만 대신들과 만나는 날이 많다. 

 

정오가 되기 전에 점심을 간단히 먹고, 정오가 되면 주강에 참여해서 학문을 익힌다. 주강이 끝나면 다시 관료들을 만나 업무를 보고, 오후 3시-5시 사이에는 야간에 대궐의 호위를 맡을 군사들 및 장교들과의 숙직관료들의 명단을 확인하고 암호를 정해 준다. 저녁에도 자리에 들 때까지 늦도록 독서를 한다. 이외에도 가끔 대비나 왕대비 등에게 올라가 직접 문안을 드리고 수라를 드는 곁에서 지켜봐 주는 시선(視膳)도 해야 한다. 또 왕대비나 대왕대비가 병중에 들면 왕이 직접 약과 미음을 받들어 권하면서 효의 실천을 보인다. 

 

왕이 내전에 있을 때는 안사랑을 쓰며, 그 곁에는 내관과 시녀상궁과 대전상궁들이 모시고 있다. 신하를 대할 때는 바깥 사랑으로 나아가는데, 절대 혼자 만나지 않으며 사관과 함께 만난다. 사관 없이 만나는 것을 사적(私敵)이라 하는데 오해를 받기 쉬워 몹시 삼간다. 비록 장인알도 사적을 피하는 것이 궁중의 법도이다. 왕은 버선을 한 켤레씩 갈아 신었으나 사복으로 입는 두루마기는 몇 조각 기워서 입을 정도로 검소함을 보였다. 

 

출처 : 어린이조선일보


왕이 될 세자는 어떤 일과를 보냈을까? 

세자는 열심히 공부하고 아침저녁으로 부모님께 문안인사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의관을 정제하고 부모에게 문안인사를 가는데, 밤새 안녕하셨는지를 여쭙는다. 

 

문안을 하고 오면 아침식사를 하고 바로 오전 공부를 시작한다. 아침공부는 조강(朝講)이라 하는데, 세자시강원의 관료들이 지도한다. 먼저 지난번에 배운 것을 확인하는 절차가 있다. 이때 세자는 책을 덮고 배운 것을 암송해야 한다. 만약 세자가 제대로 암송을 못하면 호된 질책을 한다. 이어서 교수관이 일과에 따라 교재의 본문에 나오는 글자의 음과 뜻을 풀어주고 그 문장의 의미를 해설한다. 세자는 의문이나 잘 모르는 사항이 있으면 질문을 하고, 교수관이 여기에 답한다. 

 

아침 공부가 끝나면 간단히 점심을 하고 낮공부를 시작하는데, 이를 주강(晝講)이라 한다. 수업방식을 조강과 같다. 낮공부가 끝나면 이어서 저녁 공부인 석강(夕講)에 들어간다. 석강이 끝나면 저녁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부모의 잠자리를 보살펴야 한다. 이것이 공식적인 세자의 하루 일과다. 세자의 일과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변화없이 계속 반복된다. 

 


 

오늘날도 청소년들은 매일매일 학업에 매우 바쁘다. 앞으로 성인으로 사회의 일몫을 하기 위한 자기 개발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왕이 되는 세자도 마찬가지였으니, 때에 맞춰서 해야할 역할이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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