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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공격성

바짝이 2024. 2. 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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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인생의 단계이다. 

인생이란 개인적으로 모두 처음 살아보는 것이고, 당면한 시기는 모두 불안불안하다. 유아는 유아대로, 청소년은 청소년대로.. 더 나아가 중년이나 노년도 마찬가지이다. 그런 노래가사도 있지않은가? '...너희는 늙어보았냐. 나는 젊어도 보았다..' 경험하지 않은 삶은 모두가 미숙할수 밖에 없다. 

그래서 뒤늦게 '아 그때 그랬었으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슴아프게도 지나간 시간은 인생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젊은이들에게 무엇인가 이야기 해주고 싶어서 조언(젊은이들은 잔소리라고 할수도 있다)을 하면, 꼰대라는 소리를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마도 나이든 사람들은 인생에서 '시행착오'라는 것은 '자신'으로만 끝내고, 자식이나 젊은이들에게는 자신이 몰라서 허투로 보낸 인생을 반성하면서 좀더 먼저 알려주어 그들의 삶을 의미있게 살게 하고자 함이 아닐까? 그러나 그런 조언이든 잔소리든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따라 다르다는 것도 나이든 사람들이 깨달아야 할 일이다.  

많은 연구와 선배들의 삶을 통해서 겪어보지 않았던 인생의 주기에 대한 특징을 알고, 어떻게 대비해야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를 알게 된다. 더 많은 자료와 연구들이 축적될 수록 우리들은 '많이 현명해지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청소년은 인생과정에서 신체적 심리적 정서적 변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때로 알려져 있고, 과도기적인 이시기의 발달과업을 잘 완수하는 것이 성인이 된 이후의 삶에도 긍정적으로 작동하게 되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공격성이란? 
감정적으로 분노나 적의, 증오, 불만, 원한 등의 부정적인 감정에 의해서 자기자신이나 타인, 기타 대상에 대해 손해를 끼치거나 상해, 공포감을 일으키는 모든 행동을 말한다.

청소년의 공격성을 말하는 것은 인생의 주기에서 그러한 부정적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훈련이 더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와 관심을 갖게된다고 본다. 또한 주변 환경의 영향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살펴야 하는 시기라고 하겠다. 이에 대하여 올해 발표된 연구가 있어서 함께 공유해보려 한다. 

 

최근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에 발표된 이예진외 4인(2021)청소년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개인, 부모, 친구 요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정도를 중심으로. 를 참고해서 그 내용을 살펴본다. 

 

<연구목적>
청소년기는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자의식이 강해지는 시기로, 아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기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낮은 자존감을 형성하는 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청소년기의 인터넷 스마트폰의 사용량이 가장 높은 연령대이며, 중고생의 약 9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부모 친구와의 관계는 청소년기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청소년기는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확장하고 그 안에서 친밀감과 사회성을 익히게 되는 동시에 여전히 부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관계성에 따돌림을 당하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공격적 성향을 갖기 쉽다. 부모의 학대와 심리적 통제와 같은 부정적인 부모 영향도 청소년기의 공격성을 증가시킨다.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에서 조사된 다양한 척도를 활용하여 청소년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SNS 이용정도와 개인·부모·친구 요인을 중심으로 탐색하고자 한다. 특히 자아형성이 불안정한 청소년기의 성장기적 특성을 감안하여, 주요 주변인인 부모와 친구 관계를 중심으로 청소년 공격성 완화를 위한 근거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NYPI, 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에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개년에 걸쳐 추적조사를 실시한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KCYPS, Korean Children Youth PanelStudy) 중 초1 패널의 7차년도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KCYPS) 초1 패널은 2010년기준 전국 초등학교 1학년 재학생을 모집단으로 하여 다단층화집락표집(stratified multi-stage sampling)방식으로 추출되었으며, 전국 16개 광역시·도와 도시규모를 교차하여 추출한 27개 집락별로 확률비례추출법 (PPS, Probability Proportional to Size)에 의거하여 총 98개의 표본학교를 선정하였고, 학교당 1개 학급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7차년도의 조사 대상은 1차년도 조사에 참여하였던 2,342명의 학생과 그 보호자이며, 총 2,002명의 학생과 그 보호자가 응답하였다. 설문조사는 대상에 따라 청소년용 조사와 보호자용 조사가 진행되었다.  이중 총 1,437명의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분석방법> 
1.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2. SNS 이용정도 등 청소년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단변량 분석을 위하여 t-검정(t-test)과 일원배치 분산분석(ANOVA)을 실시하였다. 
3. 청소년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다변량 분석을 위하여 다중선형회귀분석(Multiple Linear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모든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23.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연구결과>
1.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성별, 주관적 건강상태, 삶의 만족도, 자아존중감, 학대, 감독, 과잉간섭, 소외, SNS이용정도가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성별이 여자인 경우, 학대가 높을수록, 과잉간섭이 높을수록, 소외가 높을수록, SNS이용정도가 이용하지 않는 경우보다 가끔이용하는 경우와 자주이용하는 경우 공격성이 높게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상태가 건강하지 않을 경우보다 매우 건강한 경우 삶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감독이 높을수록 공격성이 낮게 나타났다. 

2. 부모 요인
선행연구에 따르면,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높은 우울과 공격성을 보이며, 이러한 학대의 부정적인 영향이 성인기 이후 정신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높은 과잉간섭을 받은 청소년은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받으며, 감독과 같은 부모의 통제적 행동은 청소년의 공격성 발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친구요인
친구로부터 소외를 높게 경험할수록 공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로부터 수용도가 높은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가지는 것에 비해, 따돌림을 당하는 청소년은 친구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계점>
SNS사용을 동호회 카페, 커뮤니티활동, 개인홈페이지 활동으로 정의함. 모든 종류의 SNS 사용을 포함하지 못하고
연령이 중1로 동일함.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결론>
본 연구결과에 따라, 청소년의 공격성 감소를 위하여 단순히 청소년의 SNS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영향력이 높은 주변인인 부모와 친구의 관계를 고려한 통합적인 프로그램의 마련이 필요하다. 청소년기의 공격성은 비행, 학교폭력, 나아가 성인기의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기 공격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활발한 후속연구가 진행되어야할 필요성을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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