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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국수 언제 먹여줄꺼야?

바짝이 2024. 4. 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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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는 잔치음식의 대표!!

 

면발이 길면, 장수를 의미를 담고 있죠. 

 

너 언제 결혼할거니? 라는 말대신

'언제 국수 먹여줄 거야?' 라고 말하는 것. 

 

이처럼 생일이나 회갑연, 혼례 등

축하하는 날 먹는 특별음식이 잔치국수다. 

 

요즈음도 

결혼식 뷔페에도 빠지지 않는 음식이 

잔치국수다.

 

아무리 뷔페음식을 잘 먹었어도

'결혼식에 왔는데, 잔치국수는 

마지막으로 먹고가야지.'라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된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우리는 이런 말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 

 

만개의 레시피/ 잔치국수 사진 인용

 

 

예로부터 잔치에 국수를 대접했던 유래가

오늘날의 잔치국수로 불린다. 

 

밀가루가 귀했던 옛날에도 

메밀 등 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국수가락이 끊어지지 않고 길게 뽑히 도록 하는 것은

밀가루 최고다. 

그래서도 잔치국수는 귀한 밀가루를 사용해야

오래도록 명도 길거라는 믿음이 담겨 있는 거죠. 

 

조선시대까지만해도 혼례때나 먹을 수 있는

호사스런 음식이 잔치국수였다. 

 

 

[고려도경]에는 이런글이 있다.

"밀가루 값이 비싸 성례 때가 아니면 먹지 못한다" 

서민층은 누가 혼례라도 해야 밀국수를 맛볼 수 있었다. 

 

단, 잔치국수를 원조로 한 '멸치국수'가 대중화된 것은

일제 강점기 이후다. 

한국전쟁이후 원조 밀가루에다 싼 갑의 밀가루가 수입되면서

아무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이무렵 혼례 때나 먹던 잔치국수는

들일할 때 새참으로 후루룩 먹어치우는

'두레음식'으로 전환되었다. 

 

 

국수룰 삶아서 들로 가져가 고명없이 국물만 부어 먹거나

양념장 정도로 곁들이는 소박한 음식이 되었다. 

그러면서 장터음식으로 잔치국수가 자리잡게 되었다. 

먹기 쉽고, 싸게 먹고... 그래서 잔치국수는

장터국수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그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또한 간편식으로 등장한

잔치국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음식이 되고 있다. 

 

향토음식/ 장터국수

 

예산장터국수 사진 인용
샘표식품/ 잔치국수 사진 인용

 

그럼에도불구하고 

잔치국수는 부담없이 대접하고

여럿이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으니,

 

잔치국수 본래의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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