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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네'의 의미

바짝이 2024. 2. 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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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세대간의 대화가 어렵다는 말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똑같은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의미를 헤아리기 어려운 경우 정말 많다. 사용하는 대화에 따라 MZ세대다, X세대다, 알파세대다... 등 구분하기도 한다. 외래어가 아닌 외국어를 흔히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축약어, 한글을 외국어와 변행해서 표기하는 경우 등... 그 변화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맞을지.. 아니면 한글을 바르게 사용하자고 외치는 것이 맞을지... 사용하는 언어 만큼이나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한글은 한글의 의미가 바르게 전달되도록 사용하는 것이 옳다. 다만, 흥미를 자아내고 관심을 끌기 위한 한글의 변용이 너무 심해지면, 그 의미마저 왜곡될까 싶어 고개가 갸우뚱해 진다. 많은 국가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공부하고 있고, 입시에도 반영하는 나라가 있으니, 이제 한국어는 '한국인만이 사용하는 언어'가 아니라,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언어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상황에 우리글의 의미를 정작 한국인들은 알고 있는가 반문해 본다. 

최근 최재봉 교수의[포노사피엔스코드 CHANGE9] 글에서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여러가지 '네'의 표현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직장 대화에서 대답할 때 쓰는 '네' 하나로 여러가지 버전과 그 의미를 표현해 놓은 것이 있는데, 이 미묘한 차이를 알고 있으신가요? 여기에 엄청나게 다양한 표현력을 담은 이모티콘이 등장합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이모티콘을 얼마나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표현력의 차원이 달라집니다. 정말 배워야 할 것이 많은 단체방 대화법입니다

 

  부하직원심리 상사의 속마음
넵! 당연하죠! 가능합니다. 녀석, 파이팅 있네
넵.. 일단 알겠습니다 뭔가 불만 있나?
절대적으로 따르겠습니다 믿음직스럽군
네. 알겠지만 좀 불쾌하다 점을 잘못찍었나?
알겠습니다 진짜 알아들은 건가?
넵ㅠ 죄송합니다 으이구
넵? 뭐라고 하는 거지? 으이그 으이구
넵넵 '넵' 만 쓰면 불안하다 파이팅 있네. 파이팅 있어
알았다니까요 내가 편한가?
넵~ 티 안나는 짜증 알아들었군
헉 넵 어떻하지? 전화해야겠네

 

Free vector - office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의 말을 진정성있게 전달하는 것... 그리고 듣는 사람이 그 진정성을 바르게 이해해 주었을때, 우리의 대화는 원하는대로 바르게 전개되며, 좋은관계 맺음의 밑거름이 된다.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해  빠르게 대응해야하는 시기를 살아가고 있으므로, 말도 표현도 짧아지고, 함축되는 경우가 많아서,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대답하는 한마디의 말도 수신자와 송신자가 이렇게 많은 의미로 다르게 해석하게 된다는 것을 되짚어보아야 한다.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된다.   

오늘도 우리는 넵! 을 하는지. 넹을 하는지... 넵~을 하는지.

무의식적인 손끝놀림으로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조금은 천천히 조금은 더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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