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를 보러가던 길에 역병에 걸린 환자들을 돌보고, '우렁이'의 한의학적 효능까지 발견한 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허준이다. 임진왜란 이후 계속된 흉년으로 식량이 부족하자 인조는 명나라에서 메밀을 가져와 산과 들에 심어 구황작물로 이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메밀을 먹은 뒤 몸의 부기를 호소하는 백성이 늘었다. 인조는 예상하지 못한 사태를 수습할 방안을 찾고 있었다. 당시의 어의(御醫)였던 허준에게 백성의 고통을 덜 수 있는 묘책을 물었고, 허준은 다음과 같은 처방전을 내렸다. " 메밀에 달걀 노른자와 돼지고기를 곁들여 먹어야 부기가 빠질 것이다." 허준의 처방대로 백성들은 메밀에 달걀노른자 등을 함께 섞어 먹었고, 이는 오늘날 막국수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막국수는 별미로 정말 맛있지만, 당시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