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을 캐는 여자를 잠녀라고 하는데, 2월부터 5월 이전까지 바다에 들어가 미역을 채취한다.... 이들은 전복을 잡아 관가의 부역에 응하고 그 나머지를 팔아서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마련했다. 그러므로 잠녀 생활은 고생스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더구나 사치스러운 관리들이 욕심을 내어 교묘하게 갖은 명목을 만들어서 징수하니 1년 내내 조업을 해도 그 부역에 응하기가 어려웠다. -이건, [제주풍토기]- 고단한 바다의 노동자, 잠녀 제주도 문화의 중요한 키워드는 '해녀'다. 오늘날 산소공급 보조장치 없이 바닷속을 들어가 해조류와 패류를 채집하는 여성을 해녀(海女)라고 한다. 특히 2016년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직업을 넘어 문화유산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최근 해녀도 고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