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칼을 들고 덩실덩실 춤을 추다가 술한잔을 들이켜고 입으로 뿜어대며 칼날을 적신다. 섬뜩하다. 요즈음도 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망나니'의 모습이다. 그러면 망나니는 다른 말로 어떻게 불려졌나? 그들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우리나라 속어로 회자수를 망나니라고 하니 지극히 싫어하고 천시하는 말이다. -황현,[오하기문]- . 망나니로 익숙하게 알고 있는 사람을 한자로 회자수(劊子手)라고 한다. 혹은 살수(殺手)라고도 한다. 포수(砲手), 궁수(弓手)라는 용어와 마찬가지로 회자수는 원래 회자라는 무기를 사용하는 군인을 말한다. 회자는 [삼국지연의]의 관우가 휘두르는 청룡언월도와 비슷하다. 협도(挾刀)라고도 한다. 망나니의 유래 망나니의 유래는 몇가지 설이 있다. 첫째는 도깨비를 의미하는 망량(魍魎)에..